침묵의 힘
우리의 한계를 넘어서는 위협 앞에서
왕하 18:17-37
"그러나 백성이 잠잠하고 한 마디도 그에게 대답하지 아니하니 이는 왕이 명령하여 대답하지 말라 하였음이라" (왕하 18:36)
때로 말은 화살보다 더 무섭게 심장을 파고든다.. 앗수르 왕의 신하 랍사게는 예루살렘을 공격하고 유다의 방언으로 조롱하고 항복을 종용했다. 군사적 위협, 심리적 회유, 자아상을 공격하는 조롱하는 말.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총체적 위기 앞에서 유다 백성들은 망연자실했다..
우리도 인생에도 대적들이 한꺼번에 공격해 들어올 때가 있다. 물리적인 위협, 경제적인 궁핍, 심리적인 두려움, 초라한 자아상, 무엇보다 인정할 수밖에 없는 절망적인 현실 앞에서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무기는 없다. 항복할 것인가? 저항할 것인가?
히스기야 왕은 대적들의 위협적인 독화살 같은 말을 들었을 때 반박하지 않고 침묵으로 대응했다. 때로 침묵은 반박보다 더 효과적인 방어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는 기도실에 들어가서 대적의 조롱과 협박을 하나님께 토설했다. 물질세계의 싸움을 영적 세계의 전쟁으로 바꾸었다.
주님, 위협적인 대적들의 공격 앞에서 히스기야의 지혜를 본받습니다. 침묵하면서 성소로 들어갑니다. 물리적 싸움을 영적 싸움으로 바꾸겠습니다. 내 마음에 들어온 두려움의 영을 쫓아냅니다.
“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물들이 내 영혼에까지 흘러 들어왔나이다 나는 설 곳이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지며 깊은 물에 들어가니 큰 물이 내게 넘치나이다 내가 부르짖음으로 피곤하여 나의 목이 마르며 나의 하나님을 바라서 나의 눈이 쇠하였나이다" (시 69:1-3)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선하시오니 내게 응답하시며 주의 많은 긍휼에 따라 내게로 돌이키소서... ... 내가 노래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위대하시다 하리니" (시 69: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