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브온 족속들의 인생역전
기브온 족속들의 인생역전
수 9:16-27
"그러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나니 너희가 대를 이어 종이 되어 다 내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나무를 패며 물을 긷는 자가 되리라 하니" (수 9:23)
기브온 사람들의 구원의 동기는 순수하지 못했다. 두려운 소문을 듣고 항복했다. 하지만 그들은 구원을 얻었다. 그들은 저주를 받아 대를 이어 종이 되었다. 그들은 성전에서 나무를 패고 물을 긷는 자가 되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난다. 그들은 대대로 이스라엘 족속과 함께 하나님의 보호를 받았고 성전을 섬기는 영광스러운 종이 되었다. 그들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오는 명단에도 포함되었다. 학자들은 느디님 사람의 기원을 기브온 족속으로 주장한다.(유대 주석가 이븐 에스라)
느헤미야 7:60 “모든 느디님 사람과 솔로몬의 신하의 자손이 삼백구십이 명이었느니라”
레위 사람들과 느디님 사람들은 포로에서 돌아온 자들의 목록에 나타나는데 철저히 구별되어 나온다(대상 9:2; 느 11:3). 이로 보건대 처음에는 레위인들이 제사장에게 주어진 자들이었지만 포로 후기에는 레위인이 아니라 별도의 ‘주어진 자들’(느디님 사람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느디님 사람들은 오랜 포로생활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성전이 파괴되었으며 성전이 없는 이방 나라에 살면서 자신들의 일이 없어지고 더욱이 이방 출신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을 텐데도 끝까지 자신들의 정체성을 꿋꿋하게 지켰다고 하는 것은 그들이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이라는 긍지와 명예를 얼마나 소중히 여겼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기브온 족속의 출발은 두려움과 비겁함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성전에서 섬기면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자라났다. 그들은 구원받은 백성으로서, 성전을 섬기는 종으로서 정체성을 지키고 영광스러운 포로귀환자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는 기브온 족속들처럼 진멸당할 수밖에 없었던 죄인이었습니다. 동족들의 종이 되어 500년을 살았던 백성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선교사들으 보내사 의식을 깨워주셔서 민초에서 백성으로, 백성에서 시민이 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나무 패고 물 긷는 종의 일로 시작했지만 주님과 함께 다스리는 왕 같은 제사장의 자리에 올려 주시니 무한 감사합니다. 온 국민들이 이 거룩한 정체성을 잃지 않고 겸손하게 끝까지 사명을 감당하는 민족이 되게 해 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